리투아니아 요리

새로운 나라에 방문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 나라의 고유음식을 맛보고 싶어한다. 리투아니아에는 대표음식인 ‘체펠리나이’ 이외에도 맛볼 만한 다양한 음식들이 많이 있다. 이 글에서는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에피타이저

호밀빵 (Juoda duona)

일반적으로 호밀로 만든 빵을 ‘호밀빵’이라고 한다. ‘호밀빵’은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았던 오랜 옛날부터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즐겨 먹던 주요한 전통음식이다. 옛날에는 먹을 만한 음식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호밀빵’을 신성한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현대의 사람들은 ‘호밀빵’을 주로 다른 음식과 함께 먹는다. ‘호밀빵’은 수프나 샐러드와 곁들어 먹거나, 샌드위치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보통 빵은 따뜻한 수프와 같이 나온다. 리투아니아에는 빵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마요네즈, 치즈 그리고 마늘을 첨가해 튀긴 호밀빵은 술안주로도 자주 먹는다.

                                                       Ⓒ L.Paulauskytė

카스티니스 (Kastinys)

리투아니아에는 대표적인 두 부족이 있다. 서부의 ‘사모기티안’족과 동부의 ‘아우크스타이티아이’족이다. ‘카스티니스’는 ‘사모기티안’ 족의 전통 음식이다. ‘카스티니스’는 사워크림, 신 우유, 버터, 캐러웨이, 쿠민 등의 재료로 만들어 진다. ‘카스티니스’는 딱딱하지만 입에서는 사르르 녹아 내리는 크림을 느낄 수 있다. ‘카스티니스’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삶은 감자와 함께 먹는 것이다. ’카스티니스’는 흔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맛 볼 수 있는 식당은 많지 않으므로, 대신에 규모가 큰 유제품가게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 L.Paulauskytė

키비나이 (Kibinai)

리투아니아에 있는 도시 트라카이에서는 빵속에 고기가 들어간 키비나이가 유명하다. ‘키비나이’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고, ‘막시마’와 같은 대형마트 또는 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키비나이’는 뜨거울 때 먹어도 맛있고 차가울 때 먹어도 맛있다.

                                        Ⓒ 김다준

올리비에 샐러드 (Balta mišrainė)

올리비에 샐러드는 새해에 러시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에서 유래되었다. 이 샐러드는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즐겨먹는 음식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 샐러드의 재료들이 마요네즈와 함께 곁들여 있기 때문에 ‘하얀 샐러드’라고 부른다. 주재료는 삶은 감자, 삶은 달걀, 완두콩, 피클 그리고 고기나 소시지다. 이 샐러드는 호밀빵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식당에서는 이 샐러드를 보통 팔지 않지만 먹고 싶다면, 식료품점이나 마트 조리식품 코너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또한 만드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먹어도 된다.

                                       Ⓒ L.Paulauskytė

커드치즈 (Varškės sūris)

‘커드치즈’는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치즈이다. ‘커드치즈’는 젖소에서 짜낸 우유로 만들어진다. 치즈 맛은 달고, 짭짤하다. 연하고 부드러운 식감은 맛의 풍미를 더해준다. ‘커드치즈’는 주로 디저트로 먹는다. 꿀이나 잼을 발라먹거나, 그냥 먹기도 한다. 일반 유제품 코너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리투아니아의 음식점에서도 맛 볼 수 있다.

                                      Ⓒ L.Paulauskytė

리투아니아 국

살티바르시아이 (Šaltibarščiai)

살티바르시아는 모든 관광객들이 반드시 먹어봐야하는 전통음식이다. 이 음식의 색깔은 보통의 스프와 다른 밝은 분홍색이기 때문에 처음보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느낌을 준다. 살티바르시아의 재료는 발효시킨 우유, 비트 , 오이, 파, 딜, 달걀 등이고 주로 삶은 감자와 함께 먹는다. 또한 여름에 주로 먹는 이 국은 차가운 것이 특징이고, 거의 모든 리투아니아 식당에서 찾을 수 있다.

                                        Ⓒ 안우림

따뜻한 국 (Karštos sriubos: Burokėlių, kopūtų, agurkinė)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주로 야채가 많이 들어간 따뜻한 국을 좋아한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국은 바르시치아이, 커푸스티에네, 아구르기네이다. 어두운 빨간색의 바르시치아이는 비트, 말린버섯, 양파, 감자, 훈제고기등의 재료를 사용하고 신선한 독일식김치(Sauerkrau)가 들어간 커푸스티에네는 유명한 양배추국이다. 또한 오이피클 국으로 유명한 아구르기네국은 특유의 신맛이 나며 주로 감자, 보리쌀, 당근, 양파 등을 넣어서 먹는다. 보통 이 음식들은 호밀빵과 사워 크림과 함께 먹고, 추운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완벽한 음식이다. 바르시치아이, 커푸스티에네, 아구르기네는 식당에서 찾을 수 있다.

                                      Ⓒ I.Satkauskaitė

츠부리네 (Cibulynė)

츠부리네는 오직 사모키티안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리투아니아 음식이다. 이 음식의 주 재료는 양파와 함께 식초를 곁들인 튀긴 청어이다. 이 음식의 명칭은 양파의 방언인 츠불레에서 유래되었다. 처음에 이 음식의 모양새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지만 맛은 굉장히 신선하고 특별하며 주로 따뜻한 감자와 함께 먹는다. 이 음식은 오직 사모키티안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곳에 방문한다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 L.Paulauskytė

주식

20 세기 다른 주변 국가들의 음식은 리투아니아 전통음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음식 또한 리투아니아 전통 요리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 요리들은 돼지 고기와 감자로 만든요리들이다. 독일에서도 볼수 있는 게리스크 그리고 베다라이는 리투아니아 전통 요리다. 또한 리투아니아, 폴란드, 다른 동유럽 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는 세페리나이, 바란데리아이는 만두 또는 팬케이크 음식이다. 대부분음식들은 큰 슈퍼마켓이나 리투아니아 식당에서 찾을 수있다.

감자 요리

체펠리나이 / 딛츠쿠쿠리아이 (Cepelinai/ Didžkukuliai)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는 체펠리나이다. 그 이름은 비행선 모양에서 유래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딛츠쿠쿠리아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사용한다. 이 요리의 주 재료는 감자이고 속에 고기, 버섯, 응유등이 들어간다. 시큼한 크림과 베이컨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리투아니아에 방문한다면 가장 먼저 체펠리나이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 DELFI/ Šarūnas Mažeika

크게리스 / 부르뷰 프로크스타이니스 (Kugelis / Bulvių plokštainis)

이 음식은 오븐에 구운 감자 푸딩이고 감자와 계란으로 만든다. 가끔은 음식 안에 닭고기가 들어갈 때도 있다. 크게리스를 먹는다면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고 시큼한 크림과 베이컨과 함께 먹는다.

                                       Ⓒ I. Satkauskaitė

브리나이

브르비니아이 브리나이 (Bulviniai blynai)

감자를 채 썰어서 튀겨서 만든 팬케이크다. 이음식은 주로 시큼한 크림과 함께 먹는 것이 특징이다. 가끔은 계란 후라이와 소시지 아니면 시큼한 크림과 함께 설탕을 뿌려 먹기도 한다.

                                       Ⓒ Fotolia nuotr.

제마이츄 브리나이 (Žemaičių blynai)

포테이토 팬케이크와 비슷하지만 삶은 감자를 주 재료로 해서 만든 음식이다. 보통 고기, 버섯 그리고 커드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음식 또한 시큼한 크림과 함께 먹는 것이 특징이다.

                                         © Shutterstock nuotr.

고기

바란데리아이 (Balandėliai)

이 음식은 배추와 쌀 그리고 고기를 채워만든 요리이다. 식당에서 이 음식을 먹을때는 주로 감자와 맛있는 소스가 함께 제공된다.

                                         Ⓒ Fotolia nuotr.

베다라이 (Vėdarai)

한국의 순대와 매우 비슷한 이 음식은 돼지 창자를 이용하며 굵게 빻은 옥수수나 으깬 감자로 채워져있다. 이 음식 또한 시큼한 크림과 베이컨과 함께 먹는 것이 특징이다.

                                        Ⓒ A. Dunauskaitė

후식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달고 맛있는 후식을 좋아한다. 리투아니아에 가게 된다면 아래에 있는 후식들은 먹어 볼 만하다. 보통 이 후식들은 식당에 없기 때문에 가게에서 사거나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심틸라피스 (Šimtalapis)

심탈라피스는 만들기 힘들고 비싼 음식이긴 하지만 굉장히 맛있는 디저트이다. 심탈라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버터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름기가 다소 많을 수도 있다. 보통 심탈라피스를 만들때는 양귀비 씨앗을 사용한다. 원래 리투아니아에는 전통 후식이 많지 않지만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심탈라피스를 아주 좋아해서 이 후식은 리투아니아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 Fotolia nuotr.

틴기니스 (Tinginys)

틴기니스는 리투아니아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음식이다. 이 음식은 만들기 굉장히 쉬운 음식이다. 틴기니스를 만들때 필요한 재료는 비스킷과 카카오가루이다. 가끔 사워 크림과 연유를 뿌려 먹고 꿀, 건조시킨 과일, 등을 올려서 먹기도 한다. 보통 만들고 바로 냉장보관을 해야 모양도 유지되고 훨씬 더 맛있다.

                                     © Shutterstock nuotr.

쓰크루쯔델리나스 (Skruzdėlynas)

쓰크루쯔델리나스 한국말로 개미둑이다. 완성된 디져트의 모양이 개미둑처럼 보여서 이 이름이 붙여졌다. 주 재료는 계란, 밀가루, 꿀 그리고 건포도이다. 이 후식에 사용되는 건포도는 작은 개미처럼 보인다. 보통 꿀을 많이 쓰기때문에 이 후식은 달다.

                                             © A. Didžgalvis

샤코티스 (Šakotis)

샤코티스는 주로 리투아니아에서 결혼식이나 특별한 행사를 축하하기위해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전통 케이크이다. 재료로는 계란, 밀가루, 꿀이나 설탕, 사워 크림, 버터가 쓰인다. 이 후식의 모양은 작은 나무가지처럼 보이기 때문에 샤코티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 Fotolia nuotr.

자가렐래이 (Žagarėliai)

이 후식의 주 재료는 계란, 밀가루, 설탕이다. 보통 자가렐래이는 기름으로 튀기기 때문에 다소 기름기가 많을 수도 있다. 밀가루 반죽에 따라서 자가렐래이가 아삭아삭 할 수도 있다.

                                        © Shutterstock nuotr.

쿠추카이 (Kūčiukai)

쿠추카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다. 리투아니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때 모든 가족이 모이고 저녁을 함께한다. 쿠추카이는 후식 뿐만아니라 식사로도 먹기도 한다. 쿠추카이에 양귀비 씨앗으로 만든 우유를 부어서 먹기도 한다. 쿠추카이는 가게에서 살 수도 있고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 Shutterstock nuotr.

지금까지 리투아니아의 전통 음식들을 살펴보았다. 주식이 쌀인 한국사람들에게는 리투아니아 음식들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음식을 먹어보면 그 나라를 알수 있듯이 맛있는 리투아니아의 음식들을 먹어본다면 조금은 더 리투아니아에 대해서 알수 있고 더욱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작가: Austėja Dunauskaitė, Gintarė Ivoškaitė, Laima Paulauskytė, Indrė Satkauskaitė

편집자: 주형우

Author: Baltic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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